드디어 감독 최대어였던 김태형 감독의 행선지가 정해졌습니다. 2015년~2022년까지 두산을 지휘했던 김태형 감독은 1년 동안 감독직을 내려놓고 쉬면서 해설위원을 하셨는데요. 다음 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이 되었습니다. 롯데 구단주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부럽습니다.
김태형 감독의 경력
김태형 감독을 우승청부사로 부르는 이유는 우승을 하기 위한 팀에 가장 어울리는 감독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두산 베어스의 감독 시절 KBO 최초로 7 시즌 연속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명장입니다. 그중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하는데요. 특히 포스트시즌 같은 타이트한 게임에서 훌륭한 용병술과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주면서 승부사라는 별명이 정말 잘 어울리는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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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의 성적을 보면 아래와 같아요
년도 | 성적 | 정규시즌 순위 | KS 여부 |
2015년 | 79승 0무 65패 | 정규시즌 3위 | KS 우승 |
2016년 | 93승 1무 50패 | 정규시즌 1위 | KS 우승 |
2017년 | 84승 3무 57패 | 정규시즌 2위 | KS 준우승 |
2018년 | 93승 0무 51패 | 정규시즌 1위 | KS 준우승 |
2019년 | 88승 1무 55패 | 정규시즌 1위 | KS 우승 |
2020년 | 79승 4무 61패 | 정규시즌 3위 | KS 준우승 |
2021년 | 71승 8무 65패 | 정규시즌 4위 | KS 준우승 |
2022년 | 60승 2무 82패 | 정규시즌 9위 | - |
이렇게 보면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22년도 기록을 보고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순 있지만 야구를 좋아하셨던 분 들이거나 야구를 보셨던 분들은 김태형 감독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예요.
두산베어스는 매 시즌 FA로 주전급 선수들이 이탈을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우승권의 힘을 보여주었는데요. 한두 시즌이 아니라 7 시즌 연속 KS에 진출했다는 건 선수들의 힘도 크겠지만 감독의 역량이 없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통산 성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 통산 승률 : 0.571
- 통산 전적 : 647승 19 무 486패
김태형 감독이 환영받는 이유
롯데는 올시즌 초반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확실히 강력한 모습을 갖춘 팀입니다. 하지만 관리와 뒷심의 부족으로 마지막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요. 포스트시즌 진출과 우승에 목이 말라 있는 이 팀에게 김태형 감독만큼 딱 맞는 사람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기전에 강하고 정규시즌에도 우승을 여러 번 해 본 감독이라 관리적인 측면과 선수들에게 위닝 멘탈리티를 심어주기에 아죽 좋은 감독입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어서 선수들의 기강을 잡기에도 안성맞춤이에요.
게다가 롯데 자이언츠는 작년에 FA투자로 선수들을 데려온 상태에서 윈나우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리빌딩은 이제 끝나가고 달려야 할 시기인데요. 이럴 때 새로운 감독으로 함께 밟아 나간다면 최소한 포스트시즌 진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게다가 롯데의 핵심인 전준우 선수 안치홍 선수가 이제 FA시장에 나오는데요.
아마 김태형 감독의 취임 선물로 이 두 선수는 무조건 잡아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올해 FA시장은 그렇게 매력적인 선수들이 많이 없다는 점인데요. 그럼에도 롯데의 내년 시즌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김태형 감독의 연봉과 KBO 감독의 연봉
김태형 감독은 3년 24억의 연봉을 받고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계약금 6억 원에 연봉 6억씩인데요. 최정상급 감독으로 대우를 해줬고 이에 맞는 멋진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다른 팀들의 감독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대우를 받았는지 알 수 있는데요.
-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3년 총액 10억
-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3년 총액 10억 5천
-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3년 총액 12억
-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3년 총액 14억
-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3년 총액 18억
- KT 위즈 이강철 감독 3년 총액 24억
-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3년 총액 21억
-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3년 총액 22억
-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 3년 총액 14억
김태형 감독은 KBO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았습니다. 이번 도전이 분명 김태형 감독 자신에게도 커리어에서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오늘의 리뷰
저는 한화팬으로 솔직히 수베로 감독 이후에 김태형 감독이 오길 정말 바랬습니다. 최원호 감독도 분명 2군에서 육성을 잘하고 1군 감독대행으로 보여준 모습도 있었지만 윈나우를 달리기에 김태형 감독만큼 좋은 사람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시즌 도중 수베로 감독이 경질되었을 때 많이 아쉬웠습니다. 리빌딩의 기조를 끝까지 밀어붙이고 그다음에 윈나우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만약 류현진 선수가 돌아온다면 더 좋은 상황이 되었겠죠)
어쨌든 제가 개인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라 조금 긍정적으로 글을 썼을진 모르겠지만, 확실히 능력을 가진 감독임에는 분명합니다. 내년에는 한화경기와 롯데경기를 주로 챙겨보게 될 것 같아요.
두 팀당 내년 포스트시즌에서 만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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