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좋아하는 제가 어느 날 아버지와 야구를 보며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갑자기 나온 안건은 야구는 왜 승강제가 없을까? 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상하더라고요. 우리가 환호하고 좋아하는 유럽의 축구리그는 모두 승강제도를 적용해서 1부 리그에 잔류하기 위해, 그리고 1부 리그로 올라가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데요. 그런 과정에서 색다른 재미도 생기고 시즌 말에 가더라도 하위권팀 경기에서 큰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야구는 왜 없을까요? 저도 사회인 야구를 하기도 하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여기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이 바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찾아보고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야구가 승강제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세계적으로 야구라는 스포츠는 승강제가 없습니다. 우리 한국 프로야구만 없는 것이 아니라 메이저리그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그리고 일본 등 어느 국가에서도 야구는 승강제가 없어요.
그렇다고 2부리그가 없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그런데 야구는 조금 특이해요. 1부 리그와 2부 리그가 같은 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무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각 팀에서 1부 리그 팀과 2부 리그 팀을 함께 운영하고 있죠.
선수들만 필요할 때 리그를 오갈 뿐 팀 자체가 강등되거나 승격하지 않습니다. 이런 구조 때문일까요? 예를 들어 한화이글 스의 1부 팀과 2부 팀이 한 리그에 공존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더 생각해 본 게 바로 승강제를 하게 된 이유입니다.
승강제를 하는 이유는 뭘까?
승강제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단 한개에요. 바로 엄청나게 많은 팀이 한 리그에서 뛸 수 없기 때문입니다. 60개 팀이 두 게임씩만 해도 일 년이네에 프로리그가 끝나지 않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그를 나눌 수밖에 없고 그러면서 성적에 따라 나눈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성적이 좋은 팀은 위로 올라갈 기회를 주고 올라가는 팀 만큼 떨어지는 팀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축구와 야구는 그 시작점이 다릅니다.
축구가 승강제가 생겨난 이유
먼저 축구는 프로리그가 만들어지고 축구팀이 탄생한 것이 아니라, 클럽등을 중심으로 프로리그가 발전한 종목이에요. 지역에서의 축구팀을 만드는 것을 제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많은 팀들을 관리하기 위해 승강제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팀들이 함께 참가하는 FA 컵도 있는 것을 아시죠?
지역 연고지를 기반으로 런던 안에만 수많은 팀이 존재하고 이 팀들은 리그를 옮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승강제가 필요했고 이제는 정착이 된 거죠.
야구가 승강제가 아닌 이유
반면 야구는 그 시작점이 축구와 다릅니다. 축구가 클럽들이 모여서 리그로 발전한 것과 다르게 야구는 프로리그를 만들고 투자를 받은 형식이에요. 현재도 대기업들의 후원이 없다면 프로야구리그는 유지할 수 없는데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기본으로 운영되는 야구 구단과 리그의 특성상 승강제는 어려워 보여요.
승강이 만약 존재한다면 2부 리그로 떨어진 기업은 광고효과를 누릴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후원할 의미가 없습니다. 즉, 리그가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겠죠. 축구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고 자신들의 밥그릇을 공고히 하기 위한 미국의 프랜차이즈 시스템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리그도 비슷한 거 아닌가?
K리그와 KBO도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K리그는 현재 승강제도를 도입하여 시민구단들이 1부 리그로 올라오기도 하고 있죠. 이처럼 야구도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K리그의 경우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승강제를 꼭 도입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작된 승강제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정착될 것으로 생각되어지는데요. 이러다 보니 결국 야구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차피 스폰서는 바꿔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바로 이겁니다.
오늘의 리뷰
사실 이것에 대해 명확한 해답은 없습니다. 역사가 흘러감에 따라 이렇게 되었고, 유럽 쪽은 축구가 워낙 발전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된 반면, 프로야구는 미국에서 시작된 스포츠로 폐쇄적인 모습이 강한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바로 규모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이미 돈의 흐름이 너무 고착화돼버렸어요. 야구는 축구에 비해 인원도 시설도 매우 부족합니다. 정식 경기를 하기 위한 야구장이 전국에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1부 리그와 2부리그의 운영 시스템이 이미 고착화 되어있어요. 야구는 한 팀이 1부리그와 2부 리그를 모두 운영하기 때문에 승강제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이 것을 개편하기 위해서는 모든 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하고 더 많은 팀들이 생길 수 있는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승강제를 도입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야구는 굳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축구는 세계 최고의 리그들에서 승강제를 도입하고 있고 유럽은 각 팀들에 대한 팬들의 예정이 이미 너무나 잘 자리 잡고 있죠. 즉, 2부 리그 더라도 돈이 굴러간다는 말이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왜 메이저리그가 선수들의 몸값이나 연봉들이 더 클까라는 생각이 이제 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폐쇄적인 자기들만의 리그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고 그 안에 고착화되어 있는 시스템들이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모든 스포츠에 승강제가 있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내기도 흥미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에요. 야구도 언젠가 생길 수 있을까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도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 잘 정리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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